[단독] 눈뜨고 코 베이는 보이스피싱…대면편취 5배 늘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보이스피싱 사기, 누가 속을까 싶지만 매년 수만 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빼앗는 대면편취 수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택시에서 내리는 남성. 잠시 후 또 다른 남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더니 확인합니다.<br /><br />보이스피싱 사기 현금 수거책입니다.<br /><br />주로 대포통장으로 현금 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이었던 보이스피싱 사기는 최근 더욱 대담해졌습니다.<br /><br />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의 대포통장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인데, 실제로 사기에 이용된 계좌는 2019년 7만8천여 개에서 2020년 3만9천여 개로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 전화로 피해자를 속인 뒤 직접 만나 돈을 뺏는 대면편취 사기 건수는 같은 기간 5배가량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.<br /><br />올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대면편취 사기는 1만7천여 건으로 지난해 수치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보이스피싱 범죄는 나날이 단속망을 피해가고 있는데, 피해자를 구제할 법적 근거는 여전히 부실합니다.<br /><br />현행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은 대포통장 등으로 현금을 이체한 경우에만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때문에 현금을 직접 건넨 경우 피의자가 검거되더라도 계좌 지급정지 신청 등 피해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습니다.<br /><br /> "피싱 사기 전담 조직 출범과 금융편취 피해자의 피해금 환급이 가능하도록 10년 전에 제정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…"<br /><br />보이스피싱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선제적인 대응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